중국 비하 논란에 휩싸인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의 심기(?)를 거스를까 잇따라 고개를 숙였다.
최근 외신 등 따르면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한 대학 행사에서 "JP모간이 중국 공산당보다 오래 생존할 것임을 장담한다"는 농담을 한 뒤 하루 만인 24일(현지시간) 사과했다.
다이먼은 성명을 통해 "중국 공산당 관련 농담을 후회한다. 우리 회사의 능력과 생존력을 강조하기 위해 실언을 했는데 이런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국가나 지도자, 사회와 문화를 막론하고 어떤 집단에 대해 농담하거나 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사과했다.
앞서 다이먼은 23일 '보스턴 칼리지 최고경영자 클럽'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중국 공산당이 올해 창당 100주년을 맞이했는데, JP모간이 중국에 진출한 것도 딱 100년이다. JP모간이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을 장담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기를 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내가 지금 중국에 있었다면 이런 농담을 못하겠지만, 어쨌든 그곳 관리들은 보스턴에서 내 말을 듣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 블룸버그 통신 기자가 다이먼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자 "블룸버그는 근엄한 매체 아니었나"며 "당신 매체도 이런 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인도 트위터에서 "중국 공산당은 미국보다 오래 갈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 역시 '중국인 비하 논란'에 직면하자 황급히 수습에 나섰다.
중국의 심기를 건드린 것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지난 12일(현지시각) 상하이 웨스트 번드 아트센터에 내건 사진 한 장이었다. 사진에는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이 디올 핸드백을 들고 있는데, 이 여성은 어두운 얼굴에 눈 화장을 짙게 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었다.
중국 관영매체 베이징데일리는 '디올의 눈에는 아시아 여성이 이렇게 보이나'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중국여성연맹이 운영하는 중국여성신문도 "디올의 행동은 중국 문화를 왜곡하고 중국 여성이 못생겨 보이도록 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디올이나 사진작가나 미적 취향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후 디올 측은 중국 SNS인 웨이보에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고 밝히며 "우리는 여론을 높이 평가하고 중국인들의 감정을 존중한다"며 "중국의 법과 규정을 엄격하게 따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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