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외출 영남대 총장 "한국 선진국 발전동력 '새마을운동' 세계에 전하자"

입력 2021-11-23 10:11:19 수정 2021-11-23 18:56:51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지상 강연] 6·25전쟁의 폐허 딛고 눈부신 성장
최빈국서 도약 UNCTAD 사상 처음…국제 원조 받은 만큼 개도국 도와야
창조·나눔·봉사 기반으로 지속 가능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22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디지털국장 제공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22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디지털국장 제공

"청년들에게 희망을 줘야 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희생하는 게 진짜 리더십입니다.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은 이제 미래 세대의 길도 열고, 국제사회에 보답할 의무와 책임이 생겼습니다. '이름값'을 할 때라는 겁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22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에서 '새마을운동 세계화와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최 총장은 새마을장학생 1기로 영남대에 입학, '새마을학'을 법적인 학문으로 만들고 필리핀과 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에 전하는 일을 주도해왔다.

최 총장은 대한민국을 '공적개발원조(ODA)의 모범 사례'라고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6·25전쟁으로 국토는 폐허가 됐고, 당연히 국제사회에서 원조를 받는 수원국이 됐다. 1945년부터 1999년까지 받은 ODA 총액이 127억7천만달러에 이른다"며 "그런데 그런 한국이 지난 7월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선진국으로 평가받았다. 최빈국이 선진국이 된 건 UNCTAD 역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이 된 한국은 이제 그 경험을 토대로 국제사회에 공헌할 책임이 있다. 과거 지원받은 원조에 대해 여전히 어려움에 처한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지원할 책무가 있는 것"이라며 그 주된 방식으로 '새마을운동'을 제시했다.

최 총장은 "국제사회가 새마을운동을 한국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 재조명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정치적 지향점은 달랐지만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까지 새마을운동에 관해서는 일관성 있게 고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22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디지털국장 제공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22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디지털국장 제공

최 총장은 "최빈국에서 선진국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경험했고, 아직까지 생존한 국민을 보유한 나라는 한국이 세계에서 유일하다"며 "그들의 인생 이모작도 KOICA를 통해 개발도상국에서 봉사하며 사회공헌도 하고 젊은이들의 길도 여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총장은 새마을운동의 정신으로 '캔 두'(Can do)를 제시했다. 그는 "개발도상국 시절 근면·자주·협동이라는 슬로건을 많이 썼는데, 이제 선진국이 됐으니까 창조·나눔·봉사를 기반으로 해야 지속 가능하다"며 "일을 만들지 마라, 바쁘다, 예산이 없다는 이야기는 핑계다. 핑계가 아니라 방법을 찾고, 미래 발전을 위해 혁파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