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환자 꽉찬 수도권 병상…"대구, 아직 큰 문제 없어"

입력 2021-11-19 16:27:46 수정 2021-11-19 20:03:07

코로나 중증 병상 가동률 80% 넘어
정부 거점전담병원 12→15곳, 1시간내 비수도권 이송 추진
대구시는 당분간 확진자 관리에 여유, 전체 병상가동률은 41.5%, 위중증은 35.3%
지역 감염 꾸준해 병상 추가 확보 필요성은 높아져, 19일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 47명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해외 단체 관광객이 대구를 방문했다. 19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은 싱가포르 관광객들이 셀카를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이들은 한국-싱가포르간 여행안전권역 시행에 따라 지난 16일에 한국에 입국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해외 단체 관광객이 대구를 방문했다. 19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은 싱가포르 관광객들이 셀카를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이들은 한국-싱가포르간 여행안전권역 시행에 따라 지난 16일에 한국에 입국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최근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대구는 당분간 병상 가동에 큰 문제 없이 확진자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관리 체계 개선의 하나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계 없이 위중증 환자 병상을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사흘 연속 500명 안팎을 기록하는 가운데 서울의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80.8%에 육박하면서다.

이에 정부는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거점 전담병원을 기존 12곳에서 15곳까지 확대해 250개 이상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 환자를 1시간 내로 이송 가능한 비수도권 지역 병상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는 당분간 확진자 관리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0시 기준 대구시 전체 병상가동률은 41.5%이며 위중증 병상은 35.3%, 전담병원은 46.4%, 생활치료센터는 35.9%의 가동률을 보이는 등 아직 병상 가동에 여유가 있다. 재택치료 확진자는 62명이다.

수도권 비수도권 통합 병상 관리에 대해서도 대구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중증 환자의 경우 1시간 내로 이송을 해야 하지만 수도권에서 대구까지는 1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다만 요양기관, 복지시설, 어린이집 등 감염 취약시설로의 지역 감염이 꾸준히 일어나면서 병상 추가 확보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19일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 수는 47명으로 이 중 10명이 기존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의료시설, 요양시설,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다. 서구 소재 의료시설 2명(공공격리 1명, 자가격리 중 1명), 남구의 복지회관 5명(이용자 1명, 종사자 1명, n차 3명), 서구의 요양기관 2명(이용자 1명, n차 1명) 등이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선 17일 오전 대구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선 17일 오전 대구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가족 간 전파가 외부 지인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n차 감염세도 숙지지 않는다. 지난 17일 한 고등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의 가족 2명도 감염됐고, 그 중 한명이 참석한 북구의 지인 모임으로까지 전파가 되면서 2명의 확진 사례가 더 발생했다.

또 달서구의 소방서 직원 3명이 식사 모임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돌파 감염이 많고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직 병상 가동률에 여유가 있음에도 중경증 환자 전담병원 병상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생활치료센터도 당분간 현 상황으로 유지할 예정이다"고 했다.

한편 수능 이후 수험생들의 다중이용시설 방문 급증이 예상되면서 대구시와 각 구·군은 점검반을 편성해 주요 먹거리 골목과 유흥밀집 지역의 음식점, 카페, 동전노래방, PC방, 영화관 등을 대상으로 매일 특별방역점검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