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제의까지 받은 것 거절… 완주 의지 보여준 것"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17일 "완주하지 않을 생각이었다면 현실과 타협했거나 편한 길을 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물결'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거대 양당으로부터 작년 총선에 좋은 조건을 받았다. 금년 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출마) 권유받았다. 몇달 전 양당으로부터 대선 경선 들어오라는 제의를 받았고 총리 제의까지 받은 것을 거절했다"면서 "전부 마다하고 이 길을 택한 것은 완주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며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단일화에 대해서는 "정치공학과 세 유불리에 따라 뭉치고 헤어지는 이합집산 합종연횡에 관심 없다"며 "추구하는 정치 기득권 깨는 것과 새 (정치적) 기회 만드는 방향과 진정성에 동참하는 세력이라면 언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어 그는 "제3지대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두 가지"라며 "정치판 전체를 바꾸는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후보가 대통령 되는 데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방법도 기존 정당을 따라서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 실패했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양당 구조와 40년 권력 분점 기득권 구조가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을 제공했다"며 "단순한 정권교체나 정권 연장의 틀을 뛰어넘는 세력과 정치판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당 후보는 누가 되더라도 지금 정치판을 깨거나 교체하지 못한다. 기득권끼리의 바통 터치거나 기득권의 유지 확장"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광주 정신을 이어받는 후보인지 의심스럽다. (윤석열 후보는) 광주 정신을 폄훼했고 맞지 않는 이야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김 전 부총리는 앞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행방불명자 묘소, 제2묘역, 광주시립묘지 민족민주열사묘역을 들렀다.
구묘역에서는 바닥에 박힌 이른바 '전두환 비석'을 두 발로 밟은 채 서 있기도 했다.
김 전 부총리는 5·18묘지 참배를 마치고 나서 기자들에게 "광주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바치겠다"면서 "저와 새로운 물결이 양당 구도 정치, 경제, 교육을 개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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