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퇴근했어요"...업무시간 외 연락하면 불법

입력 2021-11-12 15:10:46 수정 2021-11-12 15:13:00

사진과 기사내용은 무관함.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과 기사내용은 무관함.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앞으로 포르투갈에서는 회사가 업무시간 이외 시간에 직원에게 연락하는 것이 금지된다.

11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 포르투갈 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했다.

다음날인 6일부터 발효된 법안은 회사가 근무 시간 외 전화나 메세지, 이메일 등으로 직원에게 연락을 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에는 "고용주는 근로자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반할 경우 중대한 범죄로 간주돼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한편 프랑스에서도 지난 2017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근로자들에게 업무 시간 외 이메일을 무시할 수 있는 권리를 준 것.

CNN은 "포르투갈의 이 새로운 정책은 재택 근무를 규제하는 법안의 일부"라며 "직원들은 이제 그들이 원한다면 원격 근무에서 손을 뗄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됐을 뿐만 아니라 직무와 관련된 준비도 요구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법안에는 고용주가 근로자들이 재택 근무를 할 경우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도구를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규정이 함께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고용주들은 근로자의 재택 근무 동안 발생하는 전기료와 가스료 등을 포함한 모든 추가 비용을 근로자들에게 변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