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 "품위 있고 절제된 모습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고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제1야당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결전의 순간(11월 5일)이 다가옴에 따라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가나다순) 등 네명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양강구도(兩強構圖)를 이룬 두 후보는 서로 경쟁 후보 캠프가 친분이 있는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을 동원해 당원선거인단 투표를 조작하려고 한다는 폭로를 쏟아내고 있고, 추격 후보와 선두 후보 지지자 사이에서는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특히 선두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추격 후보 간 단일화' 소문까지 돌면서 경선 분위기는 완전 진흙탕 싸움 양상이다.
결국 보다 못한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나섰다.
신인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정홍원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경선 예비후보들에게 서신을 발송했다"며 "정 위원장은 각 예비후보에게 발송한 서신을 통해 제20대 대통령후보자경선 막바지에 일어나는 과열양상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 대변인은 "특히 정 위원장은 '품위 있고 절제된 모습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고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고 말씀하며 이 점을 각별히 유념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도 "마지막까지 오직 정권교체를 위한 힘찬 발걸음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드린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후보나 캠프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연이어 일어나는 후보 및 지지자들 간의 충돌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고 책임 있는 대처를 주문한 셈이다.
당 지도부는 경선 후보 간 지나친 경쟁이 당 전체의 이미지를 손상시켜 오히려 본선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각 후보들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울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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