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스마트 야구 지향, 지난해 경험 딛고 팀 준우승까지
삼성이 5년 간의 하위권 성적을 딛고 정규리그 준우승까지 반등을 이뤄낸 데는 2년 차 허삼영 감독의 리더십이 있었다.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위즈의 '타이브레이커'에서 삼성은 아쉽게 1점 차 석패하며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정규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올 시즌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허 감독의 지휘는 빛났다.
삼성의 올 시즌 최종 성적은 76승9무59패. 허 감독은 한때 리그 1위 kt와 6.5경기 차이까지 벌어졌었지만 공동 1위까지 따라붙으며 명가 재건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사령탑을 맡은 허 감독은 팀의 전력분석원 출신으로 '데이터 야구'를 지향하며 삼성의 하위권 성적을 끌어올릴 감독으로 기대를 받았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필요한 순간 과감한 대타 작전과 팀의 약점을 보완할 멀티포지션 운용, 상대팀에 맞춘 선발 라인업 구성, 실력을 바탕으로 한 선수단 운용 등으로 감독의 이름과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의 이름을 합친 '허파고'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예상치 못한 선수들의 줄부상, 변칙적인 선발 라인업 운용이 되려 발목을 잡으며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허 감독은 올 시즌 '스마트 야구'를 표방하며 팀 전력을 꾸렸다. 부임 첫해 받지 못했지만 올해는 제대로 된 선물(FA 오재일) 등을 받은 허 감독은 주축 선수들로 '고정 라인업'을 짜 안정적으로 선수단을 운용했다. 선발진과 확실한 마무리 투수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투수진까지 리그 최강의 전력을 갖춰갔다.
특히 지난달 30일 창원 NC전에서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3.2이닝 동안 77개를 던지며 7안타(1홈런) 4볼넷 4실점으로 부진하자 지체없이 최채흥 카드를 꺼내 들어 1위 결정전까지 끌고 가기도 했다.
지난해 8위의 성적에서 올 시즌 준우승까지 삼성은 왕조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왕조 부활의 최선봉에 2년 차 허 감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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