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경기로 못 가린 1위…삼성 vs kt 사상 첫 타이 브레이커

입력 2021-10-30 20:47:05 수정 2021-10-30 21:11:51

30일 창원 NC전 삼성, 11대5 대승
kt도 SSG전 승리로 공동 1위, 31일 라팍서 1위 결정전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이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회 2타점 3루타를 쳐내고 포효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이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회 2타점 3루타를 쳐내고 포효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결국 끝까지 왔다. 이젠 타이 브레이커를 통해 진정한 리그 최강팀을 가릴 순간이 왔다.

삼성라이온즈가 6년만의 정규리그 우승까지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KBO리그가 단일 리그로 치러진 이후 사상 첫 타이 브레이커(1위 결정전)가 31일 오후 2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삼성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대5로 승리하면서 76승9무59패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kt위즈와 SSG랜더스의 경기에서 kt도 8대3으로 승리하면서 마찬가지로 76승9무59패로 삼성과 공동 1위를 기록, 끝내 1위 결정전을 통해 정규리그 우승팀을 가리게 됐다.

올 시즌 삼성이 kt에 상대 전적이 앞서기 때문에 1위 결정전은 삼성의 홈에서 치러진다.

이날 경기 전 허삼영 삼성 감독이 "지난 3경기 동안 빈타를 겪어서 이젠 터질때가 됐다"고 언급한 것처럼 삼성은 1회 호세 피렐라의 선제 투런포를 포함, 오재일의 역전 투런포와 김헌곤까지 솔로포로 팀 득점에 기여했고 구자욱은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6회 김헌곤의 솔로포가 터진 후, 2사 주자 1, 2루 상황에 2타점 적시 3루타를 쳐낸 구자욱이 3루 베이스 슬라이딩 터치를 성공하고 '최강 삼성' 포효를 내지를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마운드에선 최채흥이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에 이어 구원투수로 나서 4 ⅓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히 막아냈다.

최채흥은 "급하게 올라와서 긴장도 했지만 삼진을 잡으면서 밸런스가 잡힌 것 같다. 타선에서 득점지원을 많이 해 준 덕분에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지금 주어진 역할에 만족한다. 역할은 달라졌지만 중요한 상황에 나오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감있게 던지려한다. 처음 포스트시즌에 참가하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기대된다. 팬들에게도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NC도 나성범의 3점포와 김주원의 솔로 홈런이 있었지만 점수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제 리그 우승까지 단 한걸음을 남겨두고 있는 삼성은 타이브레이커에서 비교적 우위에 있다. 마땅한 선발이 없는 kt와 달리 삼성은 원태인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홈에서 6년만에 다시 최정상까지 삼성이 올라설 수 있을지 리그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됐다.

30일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에 삼성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김우정 기자
30일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에 삼성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김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