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수능 2회로 늘려 정시 강화, 수시·입학사정관제 폐지"

입력 2021-10-30 17:50:34 수정 2021-10-30 17:53:39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G7 선진국 시대를 위한 정책대전환 종합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국회의원이 수능을 2차례로 늘리는 등 입시 정책 관련 공약을 재차 밝혔다.

30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홍준표 의원은 수능 중심 대학 입시를 추진하겠다며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홍준표 의원은 매년 11월즈음에 1차례 진행하는 수능을 연 2회로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대신 수시 및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폐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즉, 정시 중심으로 대학 입시를 바꾸겠다는 것.

아울러 홍준표 의원은 수능 문제를 EBS 교재에서 최소 70% 출제,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현재 국가가 3~5세 보육료 일부를 지원하는 것에서 나아가 완전 무상 교육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수능 2회 공약은 과거 홍준표 의원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7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정한 제도 아래서 실력으로 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학 입시 제도부터 혁파해야 한다"면서 "입학사정관제와 수시를 철폐하고 오로지 정시로만 입학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시(수능 문제) 출제도 EBS 교재에서 70% 이상 출제하도록 해 서민 자제들이 공부만 열심히 하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해서 스펙 사회를 실력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당시 홍준표 의원은 "로스쿨, 의전원, 국립외교원 등 음서제도를 폐지하고 사법시험, 행정고시, 외무고시도 부활시켜 개천에서도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서민 자식들이 계층 간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희망의 사다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수시, 의전원, 로스쿨 등의 폐지는 2019년 8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비리 의혹이 나오자 당시 국회 입성 전이었던 홍준표 의원이 강하게 주장한 것이기도 하다. 당시 그는 "조국 딸이 시험 한 번 안 보고 외고(외국어고), 고려대, 부산대 의전원에 간 것에 분노하지만, 한국 사회를 이렇게 만든 정치인들에게는 분노하지 않는 민심을 보고 한편으로는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