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 '복지정책' 이재명 저격…유·홍 '강군 육성' 모병제 공방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29일 마지막 일대일 맞수토론에서 맞붙으며 당원과 국민들을 향해 한 표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마포구 채널A 상암스튜디오에서 윤석열 후보 대 원희룡 후보, 홍준표 후보 대 유승민 후보 간의 맞수 토론을 열었다.
최종 후보 결정일(11월 5일)을 딱 일주일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맞수 토론인 만큼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됐지만, 후보들은 지금까지 경선 과정에서 오간 날선 비판을 의식한 듯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서로의 공약과 정책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먼저 토론에 나선 윤석열·원희룡 후보는 '대선 비전'을 주제로 서로의 가치관을 내세우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한 비판에 한 목소리를 냈다.
원 후보가 "이재명 하면 기본소득이 나오듯, 국민들의 귀에 꽂히는 대표 비전이 뚜렷하지 않다는 공통적인 지적을 경선 기간동안 받았다"며 비전을 묻자 윤 후보는 "공정과 자유로 대한민국을 도약시키고, 국가 주도로 산업을 발전시킨 과거와 달리 지금은 민간 주도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두 사람은 복지정책과 관련한 토론을 주고받으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 날선 견제구를 던졌다.

원 후보는 "개인이든 국가든, 돈은 모이면 힘이 되고 푼돈으로 쪼개면 어디 썼는지도 모르게 사라진다"며 "운동권에서 경제활동을 안 해본 사람들이 목돈을 푼돈으로 만드는 놀라운 재주를 갖고 이런 정책을 계속 내는데, 그 목적은 표를 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시장기능에 의한 분배가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제대로 만들고 관리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유승민·홍준표 후보의 토론에서는 '모병제'가 화두에 올랐다. 유 후보가 "모병제는 부잣집이 낸 세금으로 가난한 집 자식들이 군대에 가는 것으로, 공정하거나 정의롭지 못하다고 늘 주장해왔다"며 "홍 후보는 4년 전에 모병제를 '얄팍한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했는데, 왜 바뀌었느냐"고 문제삼으면서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세계적 추세가 모병제이고, 지금 군대 자체가 복무기간이 짧아진데다 점점 군대에 갈 인력도 줄어든다"며 "강군을 육성하고 군인다운 군인을 기르려면 지원자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공약을 전환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유 후보가 "저소득, 저학력 자제들이 가게 될텐데 그 아이들로 강군을 만드는 것이 정의롭다고 보느냐"고 비판하자 홍 후보는 "그런 이분법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중국은 모병제를 한 지 꽤 됐는데도 경쟁률이 8:1에 이른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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