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靑 "文대통령 유럽 순방 일정 유출, 수사 의뢰 검토…현재 경호 만전"

입력 2021-10-29 17:05:22 수정 2021-10-29 17:19:4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교황청 공식방문을 위해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교황청 공식방문을 위해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수사 의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의 7박9일 유럽 순방 일정 및 시간대 등이 국회 등 정치권에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유포 경위에 대해 내부 조사 절차를 마친 후 수사 의뢰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언론에 설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해당 보도가 나온 직후 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유포된 자료는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 기자단 50명에게 취재 협조 차원에서 보안 유지 서약서를 징구(徵求)하고(받고) 사전에 제공된 자료와 내용이 일치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수현 수석은 "대통령 안전을 위한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교황청 공식방문을 위해 28일(현지시간)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 도착, 교황청 특별영접관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교황청 공식방문을 위해 28일(현지시간)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 도착, 교황청 특별영접관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나온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순방 일정'이라는 제목의 문서가 정치권에 공유됐는데, 이 문서에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출국시간부터 공항 도착 시간,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 시간까지 상세히 표기돼 있다. 아울러 김정숙 여사의 현지 일정은 물론, 단체사진 촬영 예정 시간까지 적혔다.

유출된 일정표 내용과 실제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은 순방 이틀째인 현재까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이 일정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을 분 단위로 구분해 표시했는데, 분 단위 내용은 청와대 출입 기자들에게도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단에게는 하루 단위로 구분된 일정이 제공됐다.

이에 청와대 내부에서 일정표가 유출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타나고 있다.

해외 순방을 비롯해 대통령의 모든 일정은 경호상의 이유로 해당 일정이 끝날 때까지 공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교황청 공식방문 등을 위해 이탈리아, 영국, 헝가리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나온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교황청 공식방문 등을 위해 이탈리아, 영국, 헝가리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나온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 7박9일 간의 유럽 순방 일정에 돌입한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선 29일 오전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30~31일에는 로마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또 11월 1~2일에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그 다음으로 2~4일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국빈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