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3년 만에 FA컵 결승 진출…전남과 격돌

입력 2021-10-27 21:38:21 수정 2021-10-27 22:03:47

27일 FA컵 4강 강원FC와 경기서 라마스 결승골 1대0 승리

라마스가 2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4강 강원FC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라마스가 2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4강 강원FC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3년 만에 FA컵 우승을 노린다. 결승 상대는 올해 K리그2 전남드래곤즈다.

대구는 2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4강 강원FC와 경기에서 라마스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며 우승팀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 티켓을 얻는다.

0대0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후반 들어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대구는 후반 11분 츠바사 대신 이근호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중원부터 거세게 강원을 압박하던 대구는 후반 13분 상대 진영에서 세징야가 프리킥을 얻었다. 세징야가 문전으로 띄운 볼이 에드가의 머리를 맞고 골대 왼쪽으로 흘렀다. 이근호는 뒤에 있던 라마스에게 볼을 넘겼고, 라마스는 기다렸다는 듯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볼은 골대 왼쪽 상단을 맞고는 골망으로 빨려 들었다.

올 7월 대구로 이적한 뒤 K리그에서 골맛을 보지 못한 라마스가 첫 골을 뽑는 순간이었다. 이병근 감독이 이근호를 일찌감치 투입한 게 결과적으로 효과를 본 셈이다.

1대0으로 앞선 대구는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근호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계속 기회를 얻었다. 후반 18분 에드가의 페널티킥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게 아쉬웠다.

라마스는 "골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와이프가 골이 없다고 구박을 많이 줘서 꼭 넣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남은 울산현대를 2대1로 꺾고 14년 만에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2년 연속 대회 결승 진출을 노린 지난해 준우승팀 울산은 전남의 '반란'에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