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3일 '전두환 옹호 발언'과 '반려견 사과 사진' 등 최근 논란에 대해 "11월 초 광주로 가서 상처 있는 분들을 위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정치인은 국민께 무한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국민이 저를 이해해 주실 때까지 정직하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그간 어려움이 있더라도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공정하게 법 집행을 해왔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정치인은 말을 주워 담으면 안된다. 그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했다.
또 "국정의 운영 방향을 전문가들에게 위임하겠다는 취지의 발언 중에 본의 아니게 국민들께 상처를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11월 TV토론회가 끝나는대로 광주로 내려가 사과를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날 올린 '대장동 의혹' 관련 페이스북에 대해 "검찰이 배임죄를 빼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기소한 건 설계·관여한 사람을 봐주겠다는 것"이라며 "배임으로 기소하면 확정판결 전이라도 국가가 불법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데 배임으로 기소하지 않은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배임 행위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검찰이 유동규를 기소하면서 뇌물죄만 적용하고 배임죄를 뺀 것은 상식 위반"이라며 "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배임죄 수사를 아예 하지 않겠다는 검찰의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 앞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울산본부를 방문해 노동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후 남구 신정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에게 인사했으며 국민의당 울산시당 이전 개소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