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내가 번 것처럼 올린 사진'은 자랑하려고"…장영하, 박철민 '사실 확인서' 공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 근거로 현금다발 사진을 제보했던 박철민 씨가 "사진 속 돈이 이 지사에게 넘어간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20일 장영하 변호사는 현재 수감 중인 박 씨를 접견한 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씨의 이 같은 주장이 담긴 사실확인서를 공개했다.
앞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가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측근들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원가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과거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박 씨로부터 받았다는 진술서와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사진의 공개 경로를 파악한 결과 과거 박 씨가 자신의 렌터카 사업과 사채업을 홍보하려 해당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린 적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서 "조폭 연루설은 '허위 사실'"이라고 역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의원직 사퇴와 국민의힘의 제명을 요구하기로 했다. 박 씨와 함께 문제의 사진을 김 의원에게 전달한 장 변호사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박 씨 측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이날 기자회견을 연 것으로 보인다.
박 씨는 사실 확인서에서 "(과거) 돈다발 사진의 돈을 내가 번 것처럼 게시한 이유는 (이 지사에게 현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수중에 큰 돈이 들어와 자랑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박 씨에 따르면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당시 직원이었던 박 씨에게 사진 속 돈다발을 이 지사에게 전달하라고 했다"며 "박 씨는 지어낸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그때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씨는 공동공갈, 상해, 폭행, 마약류 관리법 위반, 재물손괴, 특수폭행, 업무방해,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29일 징역 4년 6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여성 공범에게 범행대상으로 삼은 남성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잠자리를 하도록 한 뒤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신고하겠다고 협박, 돈을 뜯어내는 수법으로 2018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 10명에게서 2억3천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았다.
이외에도 수차례에 걸쳐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투약하고 국제마피아파 후배 조직원을 버릇없다는 이유로 폭행한 혐의, 동료 수감자에게 "선처받도록 도와주겠다"고 속여 1억9천여만원을 뜯은 혐의 등이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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