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이 오징어 게임 됐다… 이재명·윤석열 둘 다 감옥 갈 수도"(종합)

입력 2021-10-20 14:18:00

"서로 범죄자로 낙인찍고 감옥 논쟁 유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장동 비리 관련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20일 당내 경쟁자인 대선주자 윤석열 예비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제가 대선 후보가 되면 둘 다 감옥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직격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대선이 돼야지 서로 범죄자로 낙인찍고 감옥 논쟁을 벌이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이어 "요즘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서로 감옥에 간다고 논쟁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 대선이 참으로 오징어 게임처럼 돼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꼬집었다.

대장동 의혹을 두고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서로를 겨냥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차기 대선이 범죄혐의자 논쟁으로 끝나지 않도록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서 최종 경선에서는 깨끗한 홍준표를 꼭 밀어주시기 바란다"면서 "여론조사에서는 오직 저만이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압도적으로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9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여당의 주요 후보는 대장동 비리의 주범으로 지금 조사받아야 하고, 야당 주요 후보도 장모·부인·본인 전부 지금 조사를 해서 자칫 감옥에 가야 할 그런 범죄 공동체가 됐다"고 비판했었다.

홍 후보는 "수사를 받는 사람들이 대통령 선거 나와서 여야의 주요 후보가 돼 있다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대장동 비리의 주범으로 몰려 있어도 큰소리치고 고발 사주 사건에 부인의 주가 조작 사건이 있어도 후보 하겠다고 지금 돌아다닌다. 참 황당한 대선을 치르고 있다. 이래서 어떻게 대통령 선거를 치르려 할 수 있겠나 이건 범죄 대선이 되는 거다. 범죄자들끼리 붙는 대선이 그게 옳은 대선이냐"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 본인이 방송에 나와 설계자라 자백하고 본인이 사인한 증거까지 명백한데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는가"라며 "누가 보더라도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이재명"이라며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정조준 했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연일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부실수사 의혹을 부각하며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라며 윤 후보에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