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은 최재형, 尹은 주호영…野 캠프 '깐부동맹' 경쟁 치열

입력 2021-10-17 15:03:14 수정 2021-10-17 16:37:20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왼쪽)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손을 맞잡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왼쪽)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손을 맞잡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내 대선후보 1‧2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인재영입 전쟁을 벌이며 '깐부(같은 편)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7일 윤 전 총장 캠프에는 보수 텃밭인 대구 수성구에서 내리 5선을 한 주호영 의원이 선대위원장으로 공식 합류했다. 주 의원은 특임장관, 대통령 정무특보,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등을 지낸 보수 진영내 대표적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주 의원 영입을 발표하면서 "국민에게 주권을 돌려드리기 위해 정권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데, 주 의원이 그 점에 공감했다. 그 전부터 여러 면에서 도와줬는데 어려운 자리를 흔쾌히 응해주셨다. 함께 손잡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막아내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우리 국민의 필승 후보는 윤 후보라고 확신한다"며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나마 정권교체의 당위성과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오로지 윤 후보의 공"이라며 했다.

또 윤 전 총장 캠프는 국민의힘 4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을 캠프 총괄특보단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후보를 여러 번 만났는데 여의도 정치권에서 보기 드물게 가슴으로 정치하는 사람이라고 느꼈고, 그런 점에서 나랑 케미스트리, 궁합이 맞았다"면서 "국민이 불러낸 윤 후보를 도와 문재인 정권이 망가트린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을 모두 바로 세우는데 힘을 보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준표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최 전 감사원장 영입 행사에서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준표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최 전 감사원장 영입 행사에서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2차 예배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 16일 홍준표 의원 지지를 공식 선언하고 캠프에 합류했다. 최 전 원장은 2차 예비경선 탈락 이후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모두에게서 러브콜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 전 원장은 "제가 탈락했지만 정권교체, 정치개혁, 정치교체를 위해서 제가 할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 보다 안정적이고 세대나 지역의 지지를 두루 얻을 수 있는 후보와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최 전 원장의 이미지는 '미스터 클린'으로 우리나라 공직자의 표상"이라며 "최 전 원장이 오신 것이 경선의 '게임체인저'(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바꿔놓을 만한 사건)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