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종인·진중권 요즘 부쩍 날 비난해…경선 내게 유리한 모양"

입력 2021-10-16 14:04:31 수정 2021-10-16 14:21:38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수원 지역 당원 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수원 지역 당원 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홍준표 의원이 언론 및 SNS에서 자신을 비판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의식한 듯 "두분이 요즘 부쩍 나를 비난하고 언론에 나서는 것을 보니 이번 경선은 내가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 되는 모양"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홍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내가 후보가 되면 이번 대선에서 자신들의 역할이 없어 질지도 모르니까 (마음이) 급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염려 마시라. 홍준표는 모두 안고 가는 사람"이라며 "계파없고 좌우 가리지 않고 국민 통합을 하는 것이 다음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홍 의원의 토론에 대해 "홍 후보는 목적 자체를 아예 지지자들 사이에 '윤석열 리스크'를 부각시키는 데에 두고 토론에 나온 듯.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그 드립들을 번번히 받아친다"며 "홍 후보는 대선 후보답게 좀 진중하고 진지했으면 좋겠다. 술 먹고 행인에게 시비 거는 할아버지 같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홍준표 의원의 '젊은층 지지세'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는데 지금 앞으로 치고 올라가긴 힘들다고 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홍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다른 글을 올리고 "당내 토론은 가능하면 부드럽게 하고 본선 토론때는 매섭게 추궁하는 그런 후보로 국민들에게 다가 갈 것"이라며 "어제(15일) 토론은 그런 기조의 출발"이라고도 했다.

그는 "청년들은 내아들·딸 같이 생각하고 장년들에게는 맏형 같고 청소년들에게는 인자한 할아버지 같은 그런 대통령을 해보고 싶다"며 "힘들고 어려울때 기둥이 되어주고 기쁠때 같이 웃음을 나눌수 있는 그런 이웃집 아저씨 같은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김종인.진중권 두분이 요즘 부쩍 나를 비난하고 언론에 나서는 것을 보니 이번 경선은 내가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 되는 모양 입니다.
급했겠지요
내가 후보가 되면 이번 대선에서 자신들의 역할이 없어 질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나 염려 마십시오
홍준표는 모두 안고 가는 사람 입니다.
계파없고 좌우 가리지 않고 국민 통합을 하는 것이 다음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알고 있으니까요.

같은날 올린 다른 글 전문.

청년들은 내아들.딸 같이 생각하고
장년들에게는 맏형 같고
청소년들에게는 인자한 할아버지 같은
그런 대통령을 해보고 싶습니다.
힘들고 어려울때 기둥이 되어주고
기쁠때 같이 웃음을 나눌수 있는 그런 이웃집 아저씨 같은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당내 토론은 가능하면 부드럽게 하고
본선 토론때는 매섭게 추궁하는 그런 후보로 국민들에게 다가 갈 겁니다.
아무래도 당내에서는 제가 맏형이니까요.
어제 토론은 그런 기조의 출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