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정신머리' 발언 맹비난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

입력 2021-10-14 10:03:24 수정 2021-10-14 11:58:2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본당을 찾아 예배레 앞서 찬송하고 있다.(왼쪽),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9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경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본당을 찾아 예배레 앞서 찬송하고 있다.(왼쪽),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9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경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향해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홍 후보는 "참 오만방자하다. 들어온 지 석 달밖에 안 된 사람이 뭐 정신머리를 안 바꾸면 당을 해체 해야 한다?"라며 "그간 온갖 설화도 넘어갔지만 이건 넘어가기 어렵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날 홍 후보의 발언은 지난 14일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오느냐는 둘째 문제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한 말에 대한 지적이다.

그는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한 편이 돼 보수 궤멸에 선봉장이 된 공로로 벼락출세를 두 번이나 하고 검찰을 이용해 장모 비리, 부인 비리를 방어하다가 사퇴 후 자기가 봉직하던 그 검찰에서 본격적인 수사를 하니 그것은 정치수사라고 호도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2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2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에서 열린 'jp희망캠프 인천지역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후보는 "넉 달 된 초임 검사가 검찰총장 하겠다고 덤비면 우스운 꼴이 되듯이 정치 입문 넉 달 만에 대통령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이 철없어 보이기도 하고 어처구니없다"고 했다.

또 "여태 검찰 후배라고 조심스레 다뤘지만, 다음 토론 때는 혹독한 검증을 해야 하겠다"며 "그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하기 어렵겠다"며 경고의 메시지도 전했다.

한편 윤석열 캠프는 홍 후보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두 후보의 글에 대해 보고를 받고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교체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과 당원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는 게 국민캠프 생각"이라며 "윤 후보는 존경하는 국민과 당원, 그리고 다른 후보들과 힘을 모으고 단합을 이뤄 반드시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