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얀센 접종자, 부스터샷 시행…12월 전 계획 발표"

입력 2021-10-13 17:12:02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설치된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설치된 '찾아가는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상인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얀센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행될 계획이다.

홍정익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최근 연구 동향에 따르면 얀센 백신으로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는 근거도 있어 이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 mRNA 백신으로 접종하려는 일정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접종은 얀센 접종이 시작된 시점으로부터 6개월 뒤인 12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얀센은 지난 6월부터 만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집중 접종됐다. 추가 접종이 이뤄질 경우 mRNA 계열인 화이자와 모더나로 진행될 계획이다.

홍 팀장은 "12월 전에 얀센 백신에 대해, 또 일반 국민에 대한 추가접종에 대해서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하고 공지할 것"이라며 "그는 "다른 국가의 정책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백신 종류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과 달리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얀센 백신은 돌파감염 사례 비율이 높아 추가접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3일 기준 백신 종류별 돌파감염자 발생률은 얀센이 0.216%로, 다른 백신에 비해 돌파감염 발생 비중이 컸다. 화이자의 돌파감염자 발생률은 0.043%, 아스트라제네카(AZ)는 0.068%이며 모더나는 0.005% 수준이다. 교차접종자 중 발생률은 0.051%로 조사됐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추가접종과 관련한 세부 계획도 마련했다. 국내에서는 60세 이상,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추가접종이 순차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추가접종은 기본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2차 접종일(얀센은 1회 접종일)로부터 6개월(180일)이 지난 후 가급적 8개월 이내에 실시한다. 다만 면역저하자는 기본 접종 완료 2개월 이후부터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감염취약시설·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국외 출국으로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 이후 접종이 어렵거나 감염 예방을 위해 출국 전 추가접종이 필요한 경우 ▷입원·질병 치료 등의 사유로 일정상 6∼8개월에 추가 접종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을 기준으로 4주 전부터 추가접종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