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변이 일주일 새 3천401명 ↑…전체 신규 변이감염의 99.9%

입력 2021-10-13 14:53:00

'우세종' 델타형이 전체 변이 대부분 차지…국내 감염 중 델타 검출률 99.8%
지난해 12월 이후 주요 4종 변이 감염자 총 3만9천671명

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 준비를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천427명 늘어 누적 32만5천80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99명 늘면서 이틀째 2천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 준비를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천427명 늘어 누적 32만5천80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99명 늘면서 이틀째 2천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의 국내 확진자가 전체 변이 감염의 100% 수준에 달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1주일 새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에서 출발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3천405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가운데 델타형 변이 확진자가 3천401명(99.9%)이나 됐다. 나머지 4명은 영국에서 유래한 '알파형' 변이에 확진됐다.

지난 1주간 확인된 신규 변이 감염자의 감염경로는 국내 감염이 3천267건, 해외유입이 138건이었다. 이 중 국내 감염 사례는 모두 델타형 변이 감염자였다.

해외 유입 사례 가운데는 알파형 변이 4명을 제외한 134명이 델타 변이 감염으로 나타났다. 몽골·필리핀·러시아·미국·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 출신 입국자에게서 확인됐다.

델타형 변이가 국내 유행을 주도하는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 되면서 그 검출률도 100%에 가까워졌다.

최근 1주간 국내 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99.8%로, 직전 주(99.5%)보다 0.3%포인트(p) 증가했다. 그 중 델타형 변이 검출률도 99.8%로 전주 대비 0.3%p 올랐다.

지난 1주 간 변이 바이러스 분석률(전체 확진자 수 대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비율)은 23.5%(국내 22.8%, 해외 75.8%)였다.

지난해 12월 이후 국내에서 확인된 주요 변이 4종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총 3만9천671(명)이다. ▷델타 변이 3만6천203건 ▷알파형 3천292건 ▷베타형 150건 ▷감마형 26건 등 순이다.

이는 유전체 분석 결과를 통해 변이 감염이 확인된 사례만 집계한 것이다. 이들과의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례까지 모두 포함하면 변이 감염 규모는 더 커진다.

최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주요 변이 유형을 알파·베타·감마·델타 변이로 유지하면서 기타 변이는 람다·뮤 변이로 축소했다. 입실론·제타 등은 기타 변이바이러스에서 제외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방대본도 더 이상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는 6종의 변이 바이러스를 제외하면서 국내 변이 바이러스 분류 기준을 정정했다. 전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모니터링은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국내에서는 해외 유입을 통한 뮤 변이 감염 사례가 지난 5월에 1건, 7월에 2건 총 3건 발생한 바 있다. 람다 변이 감염자는 아직 국내에서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