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을 연 청송자연휴양림 북스테이 객실
자연 속 힐링+교양 쌓기
흙 냄새 맡고 풀벌레 소리 들으며 자랐던 추억의 세대들은 자연이 곧 놀이터며 삶의 일부였다. 안타깝게도 콘크리트 숲 속에 살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기 어렵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보다 자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휴양림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휴양림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품고 세계슬로시티로 지정된 경상북도 청송군의 청송자연휴양림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 청송군의 도시브랜드는 '산소카페'다. 원초적인 느낌이 강하겠지만 그 만큼 이곳은 산소가 많은 도시다. 굴뚝 하나 없는 이곳은 80%가 산림으로 돼 있고 도시 정책 또한 이 산림을 보존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청송자연휴양림은 산소카페의 전초기지다. 청송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맑고 깨끗한 곳이다. 숲속의 집 14동과 등산로 9㎞, 연수의 집, 족구장, 다목적 휴양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전국에서도 이름난 힐링 공간이다.
청송자연휴양림에 최근 새로운 공간이 탄생했다. 가족이 함께 숙박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스테이 객실(333㎡)이다. 2층 규모로 휴양림 잔디광장에 들어섰다.
북스테이 객실 1층은 패밀리룸이다. 큰 구조로는 거실과 방 3개로 구성돼 대단위 가족이 이용할 수 있다. 방마다 별도의 욕실과 화장실, 파우더룸 등이 마련돼 효율적인 공간 배분을 했다. 거실에는 큰 테이블과 의자가 배치돼 회의나 만찬장으로 쓰일 수 있다. 거실에서 외부로 이동할 수 있는 테라스 공간도 있다. 이곳 역시 회의나 바베큐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객실 바로 옆에 계곡수가 흐르고 있어서 물소리를 들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북스테이 객실 2층은 4인실 2실과 2인실 1실로 구성돼 있다. 객실 크기 만큼 테라스 공간이 마련됐다. 테라스에서 밤이 기울 때까지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4인실에는 천창이 있어 객실에서 별이 쏟아지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천창(천장에 있는 창)을 통해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이나 풀벌레가 지나가는 모습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공간이다. 짙은 어둠을 뚫고 불을 밝히는 반딧불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는 감동이 될 것이다.
북스테이 객실과 마주한 숲속도서관도 청송휴양림의 자랑거리다.
숲속도서관의 면적은 112㎡ 규모로 아동 및 일반 교양 서적이 1천권 이상 비치돼 있다. 책을 읽으며 눈으로 한번 즐겁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귀가 한번 더 즐거워지는 곳이다. 슬로시티의 도시답게 책을 읽다가 스르륵 눈을 감고 단잠을 즐겨도 되고 한권을 일주일 넘게 읽어도 괜찮은 곳이다. 천천히 청송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말이다.
소설 객주를 쓴 김주영 작가와 동화작가 이오덕 선생 등이 청송 출신인 덕에 그들의 작품 모두를 여기에서 독파할 수 있다. 조만간 세계 미술계 거장 피카소가 최고점을 부여한 남관 화백의 그림도, 노래 '네박자'와 '뿐이고' 등 서민들의 가슴을 울린 박현진 작곡가의 트로트, 웃음과 감동을 주는 심진화 개그우먼 입담 등도 이곳 숲속도서관 한편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청송자연휴양림은 청정한 자연의 정취를 느끼며 힐링하기 좋은 장소"라며 "청송자연휴양림과 함께 산소카페 청송정원과 주왕산국립공원, 명품자작나무숲 등 지역의 관광지도 방문해 안전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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