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와 선관위 이재명 대선후보 지위에 변함 없음 재확인, 경선 참여 후보들도 이낙연 전 대표 결과 수용 압박
이 전 대표 측 '이재명 후보 구속가능성 여전' 입장 내놓으며 지지자 달래, 하지만 조만간 수용발표 나올 것이라는 전망 많아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위기를 맞은 더불어민주당이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10일 당의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한 야당의 대장동 개발비리 연루의혹 공세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예선'에서 차점 낙선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마저 결선투표 실시를 주장하며 경선불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이낙연 전 대표의 시간 끌기 전략이 야당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낙선후보들의 지지선언 등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승인절차에 탄력이 붙으면 상황도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갈등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송영길 대표는 12일 경선결과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의 지위에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 출연해 "이미 당 선관위에서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법률적 절차는 없다. 그래서 최고위에서 정무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며 "내일 최고위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간을 끌어서 당에 도움 될 것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송 대표는 이 전 대표 측이 경선에서 사퇴한 후보의 표를 무효로 처리한 것이 부당하다는 주장에 대해 "(특별당규 규정을) 법률가들과 제가 검토해도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며 "사퇴 후보들에게 이미 투표한 것을 무효 처리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송 대표는 진행자의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의제기를 반려할 뜻을 나타냈다.
아울러 이번 경선을 주관한 이상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역시 "(이번 경선은) 당헌당규에 따라 실행했다"면서 "설사 0.01%(포인트)로 이겼다 하더라도 그것은 존중하고 따라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이재명 대선후보의 승리를 기정사실로 말했다.
또한 이 전 대표와 경선을 함께 뛰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국회의원, 이광재 의원 역시 11일 이 전 대표를 향해 일제히 경선 결과 승복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아직 분이 덜 풀린 상황이다. 법적 대응까지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국회의원은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앞서 이재명 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말했는데 정정할 생각이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정정하고 싶지 않다"고 운을 뗀 후 "그런 상황이 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 있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고 이재명 대선후보 흔들기를 이어갔다.
이 전 대표 캠프는 해단식을 미루고 대장동 개발 비리에 대한 수사와 언론보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가 막판 선거인단투표 결과에 고무된 지지자들의 실망감을 달래기 위해 시간을 가지는 중이라고 평가하면서 조만간 이 전 대표가 경선결과에 승복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우리당 후보가 검찰과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흠결이 드러나기를 기원하는 모양새가 될 수밖에 없는데 이 전 대표가 나무에서 감 떨어지길 마냥 기다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위한 명분이 쌓이고 가장 극적인 순간이 다가오면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대선후보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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