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출마 뜸 들이기…김동연, 내주 창당준비위 발족…정의당 12일 대선후보 확정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확정되고, 국민의힘 4강 대진표가 완성됨에 따라 제3지대 움직임에 이목이 옮겨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와 결선투표를 앞둔 정의당, 최근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지만, 일단은 거대 2당의 컨벤션 효과에 묻힌 듯한 모습이다.
다만, 앞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펼치질 것으로 예상돼 이들의 보폭도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애초 추석을 전후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관측된 안 대표는 뜸 들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8일 대선 출마 결심 여부를 묻는 말에 "최근 출범한 국민의당 대선기획단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대구시의사회가 연 '안철수와 함께하는 국민을 위한 미래 의료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대선기획단은 국민의당이 이번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전략적인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고, 나는 당대표이자 당원으로서 그 결정에 따를 것이다"고 밝혔다.
야권대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의힘 후보 4명이 모두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서 관련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발걸음을 이어갔다. 안 대표는 10일 광화문 인근에서 천막 농성 중인 자영업자들을 찾아 격려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와 자영업자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고 약속해왔다.
정의당은 대선 후보를 12일 확정한다. 대선 경선 결선투표에 오른 심상정·이정미 예비후보는 각각 '본선 경쟁력'과 '변화'를 내세우며 막판 득표전에 나섰다. 심 후보는 "본선에 가서 당당히 정의당의 승리를 이끌 후보, 저 심상정을 선택해 달라"며 표심잡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후보는 이정미뿐"이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대선 후보가 최종 결정되면 3지대에서 세를 넓혀가며 다른 정당과의 연대 등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총리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정당에 당신을 더하다'라는 당명·당색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신당 창당 수순에 들어갔지만, 서두를 것 없다는 기류가 엿 보인다. 여야의 대선 주자가 확정되는 11월 15일 이후가 되면 구애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골든타임'이 올 것으로 보고, 기초체력을 쌓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오는 17일쯤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운다는 계획이어서 대안 후보로서 세력화 여부가 관심이다.
그는 한편으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부의 코로나19 지원 대책을 비판하는 등 경제전문가로서 대안 제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KBS 라디오에서 "손실보상 많이 미흡하다. 어설픈 지원은 재정만 해칠 수 있다"고 홍남기 현 경제부총리를 비판하는 등 자신만의 색깔 드러내기에 주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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