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비리 은폐하면 文대통령 싸잡아 문제 삼겠다"

입력 2021-10-10 13:24:46 수정 2021-10-10 20:57:22

"검찰, 증거인멸 시간 주고 거북이 수사하냐" 작심 비판
경산당원협서 '대장동' 비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국민의힘 경산당협 사무실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국민의힘 경산당협 사무실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의 녹취록 공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결단하라. 비리·은폐 대통령이 돼서는 안된다. 퇴임 후를 생각해서라도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 지시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후보는 10일 오전 국민의힘 경산당협에서 당원들을 만나며 "비리를 은폐하면 (문 대통령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싸잡아 문제 삼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김만배가 '천하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이 그 분 꺼다'라고 말했다는데, 그 분은 대장동 비리의 설계자가 아니겠느냐. 뻔한 사실을 두고 전 국민을 속이는 수사, 도대체 검찰은 왜 이렇게 증거 인멸의 시간만 주고 수사가 거북이 걸음을 하는지 알 수 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검경에 의해 좌우되는 희안한 구도가 되고 있다. DJ비자금 수사는 당시 대선을 앞두고 검찰이 수사를 중단했다. 그 사건은 DJ가 좋아서 정치자금을 준 사건으로 피해자가 없는 사건이었다"면서 "대장동 비리 사건은 서민들의 피를 빨아 먹은 사건으로 DJ비자금 수사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대장동 비리 설계자로 지목하며 "국민을 속이려는 면후심흑(面厚心黑·얼굴이 두껍고 마음이 검다)의 인물이다. 봉건시대에는 그런 사람이 왕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민주주의 시대에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선에서 흠이 없는 깨끗한 후보인 자신을 선택해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정권교체 주기가 10년이다. 5년 만에 정권교체하기가 어렵다"면서 "정권교체를 하려면 2030세대들을 우리쪽으로 데려와야 한다. 여기에서 40, 50대로 확산돼야 한다. 2030세대와 호남에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깨끗한 자신이 정권교체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TK에서 5명의 대통령을 배출했으나 미래먹거리 토대를 만든 사람은 박정희 전 대통령뿐이다. 구미도 쇠락하고 포항도 뒷걸음 치고 있다. 대구도 GRDP가 10년째 전국 꼴찌다"면서 "대구경북이 살려면 첨단산업이 내려올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TK신공항을 활주로 길이가 3.8km 되는 관문공항으로 만들어 TK의 미래 50년 동안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라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