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 돼서 이재명 잡아 넣으면 된다"

입력 2021-10-06 21:02:32 수정 2021-10-07 08:02:47

대구 중·남구 당원협 간담회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6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중·남구 당원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6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중·남구 당원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6일 "내가 대통령이 돼서 이재명 잡아 넣으면 된다. 간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중·남구 당원협의회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화천대유와 관련된 이들은) 여야를 불문하고 다 거머리 떼다. 대통령이 되면 관련된 사람은 그 누구도 용서 안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이 거론한 이른바 '50억 클럽' 명단을 두고 이 지사 측에서 "5명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인사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자기(이재명) 살려고 발악하는 것 같다. 화천대유, 누가 봐도 자기가 설계하고 자기가 만든 사건을 지금 우리 당에 넘기려고 하는 것 보고 참 뻔뻔스러워도 저렇게 뻔뻔스러울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정권 교체를 위해 기존 선거방식을 답습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에 달하는 상황에서 영남, 50·60대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구애하던 과거 선거 전략에서 타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2030세대가 주도적으로 응답해 당 대표 세대 전환을 이룬 이준석 대표의 일화도 언급했다. 이어 "홍카콜라를 만들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소통한 지 4년이 됐다"며 "호남에서도 2030세대들이 저를 선택하는 등 민주당 텃밭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력한 여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저를 두고 '막말한다' 그러는데, 이 지사는 쌍욕을 한다. 저는 여성 스캔들이 공직생활 시작한 이후로 없다. 머리가 좋아도 제가 좋고, 정치를 알아도 제가 많이 안다. 본선에서는 이 지사가 나오면 홍준표를 찍는 것이 옳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발표한 곽상도 의원을 두고선 유감을 표하면서도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계속 버텼으면 본인도, 당도 크게 상처를 입을 수 있었다"며 "검찰에 나가서 명백히 진실을 밝히면 될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