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청년들이 원하는 이야기 또 정책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의사, 프로그래머, 교수, 기업인 등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청춘콘서트를 진행하며 얻은 지지를 바탕으로 정계에 입문했음에도 청년 문제 해결에 소홀했다는 반성이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에서 가진 'MZ세대 기자단 초청간담회'에서 "정치를 시작한 이유는 청년들이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 불공정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가로막는 불공정한 대한민국 산업 구조를 바꾸는 것이 정치를 시작한 동기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MZ세대가 겪는 취업난, 주거난, 생활고와 관련해 "현장도 계속 체험할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 좁으니까 청춘이다? 안철수의 로드뷰'라는 콘텐츠를 통해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반지하·옥탑방·고시원 등을 찾아 실제로 누워보는 등 청년의 고충을 체감했다.
안 대표는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 "제일 불신하는 정치 용어 중 하나가 '경제 대통령'이라는 말"이라면서 "경제는 국가가 살리는 게 아니라 민간이 살리는 것이고 그러면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국가는 민간에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간에서 경제를 살리도록 하려면 정부의 규제와 간섭을 없애 청년 스스로 창의력을 발휘하고 도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 번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기회를 주고, 딛고 일어서지 못하는 이들을 따뜻하게 품고 가는 하나의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대선 정국과 관련해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제목을 인용, "정치를 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온전한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요즘 경선을 보면 좋은 놈은 안 보이고 나쁜 놈, 이상한 놈, 추한 놈만 보인다는 말씀들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조국 사태'도 마찬가지였고 지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혹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고 실망스럽다"면서 "이런 것들이 정말 공정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이런 일들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과 국가, 그리고 형님을 생각한다면 후보 사퇴가 최선"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직격했다.
안 대표는 이 글에서 "이 후보는 '단군 이래 최대의 까도남', '까도까도 도둑 같은 남자'다"라며 "하루하루 그의 불법 행위를 뒷받침하는 의혹이 양파껍질 벗겨지듯 드러나고 있다"고 비꼬았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많은 국민은 검찰 수사, 경찰 수사, 합수부 수사 등이 모두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 본인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본인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서도 현 정권이 설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밖에 있는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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