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에도 타격 제한적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3일 결과가 발표된 '2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 득표로 압승, 차기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당 안팎에서는 대장동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에 대한 타격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들어 대세론에 탄력이 붙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발표된 국민·일반당원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58.1%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 후보를 쫓고 있는 이낙연 후보는 33.4%에 그쳤다. 이어 추미애 후보(5.8%), 박용진 후보(2.5%) 순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함께 발표된 인천 지역 순회경선 결과를 포함한 누적 득표율에서도 54.9%로 과반 선두를 지켰다.
대선 후보를 결정짓는 서울 등의 경선이 남아 있지만, 그동안 이 후보가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해옴에 따라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본선 직행을 눈앞에 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부산·경남·울산 경선에서 전국 대의원·권리당원들로부터 55.34%를 받았다. 이낙연 후보는 33.62%, 추 후보는 9.74%, 박 후보는 1.30%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에게 1위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8차례 경선에서 과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치르게 되는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은 한층 더 커졌다. 현재 전체 누적 투표율(65%)을 전제로 할 때 남은 경기·서울 경선과 3차 선거인단 투표까지 약 17만 표를 더 얻으면 본선행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대장동 사업개발 특혜 의혹 수사가 한창이고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사법 처리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은 막판 악재가 될 수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부패 세력들의 헛된 공작과 가짜 뉴스에도 불구하고 토건 세력과 싸워서 국민들에게 부동산 불로소득을 최대한 환수한 것에 대한 격려와 앞으로도 기득권·부패 세력과 치열하게 싸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이해하겠다"며 "오로지 국민만 믿고 국민 이익을 위해서만 행사하는 정치, 바른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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