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 대한 마지막 국정감사가 1일부터 3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내년 3·9 대선을 5개월여 앞두고 열리는 만큼, 여야는 정국 핵심 뇌관으로 떠오른 대장동 의혹을 중심으로 서로의 유력 대선주자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감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완수하는 책임 있는 국감을 진행하자고 강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야당은 대선을 앞두고 허위 ,폭로, 막장 국감을 하려고 한다. 무차별 정쟁 국감을 하는 구태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도 국가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는 국정감사가 돼야 한다. 저희는 정쟁보다는 민생, 과거보다는 미래로 나가는 국감을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마지막 국감을 통해 현 정권의 실정을 샅샅이 파헤치겠다며 총공격 태세를 갖췄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무식·무능·무대포로 점철된 3무, 문재인 정권 5년의 흑역사를 심판하고, 문재인 시즌2 후보로 나선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검증을 위한 국정감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사실상의 마지막 검증의 장이라는 점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들께서 저희들에게 부여해주신 책무와 권한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의 문제점들을 진단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의 공언대로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을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를 난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대구 중남구)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국민의힘은 이번 국감을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정무위원회 등에서 대장동 의혹의 실체 규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도지사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피감 기관장 신분으로 행안위와 국토위에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곽상도 의원 아들에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부친이 화천대유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십자포화를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국감에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을 재차 부각시킨다는 게 민주당의 복안이다.
한편 올해 국감에선 대형 온라인 플랫폼의 갑질 논란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이 줄줄이 증인으로 출석해 온라인 플랫폼의 독점 구조와 골목상권 침해 문제에 대해 해명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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