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30)·남대영(38·대구 달성군 세천읍) 부부 둘째 아들 남도현(태명: 딱복이·3.3㎏) 2021년 5월 12일 출생.
예쁜 복숭아가 태몽이라 태명도 딱딱한 복숭아를 줄여 딱복이라 지었던 우리 아기에요.
위에 천방지축 아들이 있어 딸일까 하며 궁금해 했지요. 첫째 때는 하지도 않던 입덧을 하고, 태몽을 하나 더 꾸었는데 작은 뱀이 나오는 꿈이었어요. 흔히들 작은 동물이 나오면 딸이라고 하죠? 그래서 내심 기대하며 꼬물거리는 둘째가 크길 기다렸답니다.
하지만 잊고 있었던 게 하나 있더라고요. 우리 첫째도 태몽은 매실이란 과일이었다는 거~. 그것도 제가 직접 꿨던 태몽이었어요. 탐스럽게 열린 매실을 보며 울컥하는 마음을 가졌던 첫째의 태몽. 우리 아기들은 얼마나 우애가 좋으려고 형제가 나란히 과일 태몽인 건가 싶어요. 크면서는 서로 더 할 나위 없다는 동성 형제로 태어나게 된 우리 아기들.
신랑 쪽이 형제인데 결혼을 하고서도 여전히 우애가 좋거든요. 아니, 오히려 서로 아기들이 생기니 서로에게 더욱 꿀이 떨어져요. 자매 아니고 형제 맞나 싶을 정도에요. 그런 형제로 큰 아빠를 생각하며 예쁜 남동생을 오늘 출산했답니다.
첫째 때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을 반나절 넘게, 물도 못 마시는 금식을 하며 진통을 했었어요. 제발 날 죽여주십사 하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예민해지고 힘들더라고요. 근데 이번에는 그런 일 없이 날짜를 잡아 우리 둘째 아기를 만나러 왔어요. 아는 무서움이라고 하나요. 수술 전까지는 오히려 긴장이 되었어요. 베드에 누워 조명들을 지나쳐 수술대 위에 누워있을 때. 언제쯤 이 긴장과 두려움이 없어질까 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긴 시간이 지나지 않고 우리 아기의 첫 울음이 터질 때 제 눈물도 같이 터졌네요. 이유도 없이 그저 내 아기의 울음과 함께 흐르는 눈물이었어요. 그리고 바라본 태지로 뒤덮인 뽀얗고 뽀얀 작은 핏덩이, 사랑하는 우리 딱복이를 환영합니다.
※자료 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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