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갈등이 빚은 참변…30대男 흉기 휘둘러 일가족 2명 사망·2명 중상

입력 2021-09-27 09:28:06 수정 2021-09-27 10:11:22

물음표 이미지. 매일신문DB
물음표 이미지. 매일신문DB

전남 여수에서 한밤중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과 말다툼을 벌이다 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거나 크게 다치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27일 살인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33분쯤 전남 여수시 덕충동 한 아파트에서 위층에 사는 일가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 위층에는 60대 부부와 40대 딸 부부가 함께 살고 있었으며, A씨가 휘두른 흉기에 40대 딸 부부가 숨지고 60대 부부가 중상을 입었다.

그는 범행 이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사람을 죽였다"며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17일 층간소음 문제로 관계 기관에 신고한 적이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보아 층간소음 갈등으로 인한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전 피의자를 검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