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찾아서 "조민 학위 취소 주저하는 고려대에 침묵하는 학생들, 고려대 답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4일 대장동 의혹을 두고 '감옥 갈 일'이라고 언급한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에 대해 "감옥 갈 일이 아니라 상 받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장동 개발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잘못된 정책으로 민간업자들이 독식할 뻔한 개발 이익을 환수해 시민들에게 돌려준, 대한민국 행정사에 남을 모범사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정치는 국민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 최우선인데 그렇게 하면 어떻게든 탈탈 털어 감옥 보내야 되는 나라냐"며 "홍준표가 대통령인 나라의 국민들은 무엇을 기대하며 살아야 하느냐"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을 향해 "당 대표에 경남도지사, 국회의원까지 지내셨는데 공공의 권한으로 국민과 경남도민께 혜택을 드린 사례가 있느냐"고 비꼬았다.

홍 의원은 모교인 고려대에서 한 토크콘서트 후 기자들과 만나 "(상 받을 일이 아니라) 수갑 받을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상 받을 일이라면 본인이 특검을 자처해야 한다"며 "특검, 국정조사는 안 되고 경찰 수사를 받겠다 하는 것은 경찰이 만만해 보여서 은폐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수상한 자금 흐름이 경찰에 이첩된 게 금년 4월인 것으로 아는데, 수사에 진척이 있는가"라며 "특검, 국조를 안 받겠다는 것은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다 뭉갤 수 있다는 생각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이날 진행한 토크 콘서트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씨의 고려대 학위 취소 문제와 관련해 "고대가 조모씨의 입학 취소를 주저하는 데 학생들이 침묵하는 것은 고대답지 않다"고도 밝혔다.
홍 후보는 "전직 판검사나 유력 가문 자제는 로스쿨에 들어가기 쉽고 부모 빽으로 적당히 의전원에 들어가는 세상이 공정한가"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로스쿨과 국립외교원 등을 폐지하고 공정한 사회제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