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 국가협의체 오커스, 쿼드 등 의식한 듯
중국이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우방국 관리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최근 오커스(AUKUS), 쿼드(QUAD) 등 미국을 필두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모인 국가 협의체에 맞서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2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통화해 양국간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과 베트남은 산과 물을 서로 접한 이웃국가이자 전략적 의미를 지닌 운명공동체"라며 "공산당 집권 안전과 사회주의 제도의 안전을 수호하는 것이 양국의 가장 근본적인 전략 이익"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양국은 국제사회와 지역 사안에 조정과 협력을 강화해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코로나19 기원 규명 정치화에 반대한다"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주의 정치 체제를 유지하는 중국과 베트남은 오랜 우방관계를 유지 중이지만 난사군도(스프래틀리 제도), 시사군도(파라셀 제도) 등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갈등을 겪고 있기도 하다.

시 주석의 언급은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고 있는 미국을 제외하고 영유권 문제를 당사자 끼리 풀어보자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진정한 다자주의' 언급은 미국 주도로 영국·호주가 참여한 오커스, 일본·인도·호주가 참여하는 쿼드 등 대중 견제를 위한 소규모 협의체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은 "중국과의 전면적전략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최우선 순위로 중시하고 있다"며 양국간 교류 강화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시 주석은 이날 태평양 도서국인 통가의 국왕 투포우 6세, 솔로몬제도의 마나세 소가바레 총리와도 통화해 일대일로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0~15일 한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4개국을 순방하며 동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관계 강화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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