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출액 5개월 연속 30%↑…경북은 올해 최대 실적 달성

입력 2021-09-17 15:23:41

의료기기, 의약품 등 수요 증가에 수출저변 확대
"지역의 전통산업도 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에 발맞춰야"

8월 대구경북 수출입 현황.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8월 대구경북 수출입 현황.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대구경북의 수출이 연이어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5개월 연속 30% 이상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경북은 올해 들어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16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1년 8월 대구경북 수출입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증가한 5억7천600만달러, 수입액은 42.6% 증가한 4억3천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로써 대구는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으로 30% 이상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경북의 수출액은 37억6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36.9% 증가했다. 올해 들어 최대 수출실적이다. 수입액은 65.4% 증가한 1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처럼 지역의 수출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의료기기, 의약품 등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최근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에 따른 지역 수출의 안정적인 증가세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기타정밀화학원료(247.5%), 의료용 기기(161.2%) 수출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임플란트 등 의료용 기기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대 수출품목에 진입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의료, 자동차, 로봇, 물 산업, 에너지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하는 대구시의 '5+1 미래신산업' 정책의 성과가 보이는 대목이다.

중국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 경북은 TV카메라 및 수상기(3675.5%), 무선전화기(137.2%) 등의 수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 수출의 영향으로 의약품 수출도 7월 702%, 8월 117% 등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김인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팀장은 "임플란트, 백신 등 신수종 산업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의료, 바이오 등 지자체의 신산업 육성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이같은 수출증가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전통산업군도 '탄소중립', '그린 모빌리티'라는 산업 패러다임의 대전환에 발맞춰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