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자도 '잔여 백신'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한 첫날인 17일 일부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예약에 차질이 빚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전후해 네이버·카카오 당일예약 서비스를 활용한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예약하려던 이용자 일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예약이 불가'하다거나 '예약정보 확인 중 오류 발생(30095)'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잔여 백신 예약에 성공했으나 기존 예약과 중복된다거나, 실제 병원에서 전산 기록으로 확인되지 않는다는 사례도 나왔다.
이에 정부는 시스템 오류를 인지한 뒤 즉각 조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관계자는 "상황을 인지한 뒤 오류 하나를 찾아서 조처를 완료했다. 보통 병·의원에서 9시 이후부터 잔여 백신을 등록하는데 오류가 25분 정도 발생했을 것"이라며 "오전 9시 35분 이후부터는 예약이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병원에서 전산 기록이 확인되지 않거나 이중으로 잡힌 사례에 대해서는 "현재 예약을 시도한 사람들의 데이터 기록 등을 확인하면서 분석 중"이라며 "예약이 제대로 안 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접종 완료율을 높이기 위해 이날부터 잔여 백신으로도 2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각 의료기관에서 잔여 백신이 나오면 네이버나 카카오앱을 통해 2차 접종을 예약하고 바로 접종할 수 있다.
그간 잔여 백신으로는 1차 접종만 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백신별로 허가된 접종 간격 범위 내에서 2차 접종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화이자의 경우 1차 접종일로부터 3주 이후, 모더나는 4주 이후, 아스트라제네카는 4∼12주 사이에 접종이 가능하다.
현재 사전예약시스템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일이 '1차 접종일로부터 6주'로 연장돼 있는데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면 화이자는 최대 3주, 모더나는 2주 더 빨리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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