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전국체전 개최 여부? "추석 연휴 전 결정"

입력 2021-09-15 17:38:31 수정 2021-09-15 21:38:46

경북도체육회 15일 간담회, "정상 개최를 위한 준비는 완료한 상황"

지난 12일 대구하키경기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전 사전경기 하키 여자일반부 결승에서 경북체육회와 부산 KT가 맞붙었다. 이날 경북체육회는 부산 KT에 패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북체육회 제공
지난 12일 대구하키경기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전 사전경기 하키 여자일반부 결승에서 경북체육회와 부산 KT가 맞붙었다. 이날 경북체육회는 부산 KT에 패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북체육회 제공

구미 전국체육대회 개최 여부가 이르면 추석 연휴 전에 결정날 전망이다.

다음 달 8일부터 경북 구미에서 예정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두고 정부 및 방역당국의 '신중론'과 개최지인 경북도를 비롯해 각 지역 체육회의 '강행론'이 팽팽히 맞서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석 연휴 전 결정 방침을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15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코로나19 화산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 좀 더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전국체전 개막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추석 연휴 전 결정이 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등 방역당국과 별도 회의를 개최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경북체육회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국체전 정상 개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정상 개최 시 코로나19 방역에 중점을 두고 ▷주 개최지인 경북 구미를 비롯한 경북 일대 경기장 분산 개최 ▷무관중 경기 진행 ▷선수단 이동 및 접촉 최소화 ▷경기장 상시 소독 ▷참가자 48시간 전 코로나19 PCR(유전자 증폭) 검사 및 3일 간격 검사 시행 등 방안을 내놨다.

이와 함께 주경기장인 구미 시민운동장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한 도로 회전교차로 설치와 종목별 경기장 지정, 일정 등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김하영 경북체육회장은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정상 개최를 위한 준비는 거의 완료했다. 전국체전을 바라보고 구슬땀을 흘려온 선수들과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의지를 봐서라도 정상 개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 전국체전기획단 관계자는 "전국체전 하키와 배드민턴 종목은 사전경기를 치르면서 경기장 방역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며 "경기가 치러지는 지역 및 경기장 등 방역을 위한 예산도 모두 책정돼 있고 지속적인 방역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회를 축소해 고등부 경기만 치르자는 제안을 방역당국이 대한체육회에 제안했지만 '거절'한 상태다. 정부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전국시도체육회장협의회도 지난 14일 정부에 전국체전 정상 개최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협의회는 "이번 전국체육대회를 '위드 코로나'를 여는 첫 단추로써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하에 성공적으로 개최해 스포츠의 가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