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3선 도전 의사 드러내자 경쟁자들 입장 엇갈려

입력 2021-09-14 17:24:52 수정 2021-09-14 17:36:02

곽상도 "본인 희망 피력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긍정 평가는 안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30일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30일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태스크포스(TF) 김상훈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태스크포스(TF) 김상훈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이 14일 3선 도전 의사를 피력한 것을 두고 자천타천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대구지역 현역 국회의원 3인방의 입장이 엇갈렸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대구 중남구)은 이날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권 시장이 내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할 의사를 내비친 데 대해 "본인 희망을 피력할 수 있다"면서도 "시민들이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곽 의원은 권 시장의 홍의락 전 경제부시장 내정 및 사퇴를 두고 "시민들이 원하지 않은 결과였다. 협치라는 취지는 좋았지만, 큰 성과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홍 전 부시장이 들어오고 나오고를 (권 시장) 자기 마음대로 한 것이 시민들 눈에 볼썽사나웠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권영진 시장께서 현재 추진 중인 시정을 (3선 임기에서) 잘 마무리 하겠다고 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인다"며 "출마 희망자들께서 (권 시장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은 권 시장의 발언에 대해선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며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다만 본인의 대구시장 출마설과 관련해선 "저는 아직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거나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다만 주변에 많은 분들이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경제를 살려달라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그런 역할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다만 당장에는 11월 5일 우리당 대선후보 선출과 정책 관련 사항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간사(왼쪽)와 국민의힘 류성걸 간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종부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간사(왼쪽)와 국민의힘 류성걸 간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종부세 '과세기준 11억' 상향 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주먹을 맞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