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洪 양자대결서 모두 25%대 그쳐
유승민과 대결에서는 30%대 진입, 격차 최소
국민의힘 지지층의 충성도는 尹>洪>劉 순서
더불어민주당 등 외연 확장력은 劉 가장 높아
더불어민주당 본선 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출전한다는 가정 아래 진행된 가상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홍준표·유승민 후보 중 누가 나오더라도 대구경북(TK)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양강'인 윤석열·홍준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모두 25%대의 고른 지지율을 받았지만 큰 차이로 밀리는 모습이었다.
윤석열 후보의 경우 이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에서 60.8%의 지지율로 25.5%에 그친 이 후보를 누르고 가장 큰 차이로 우세를 점했다. 대구경북, 남녀, 모든 연령대에서 윤 후보가 우세했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무려 85.9%의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4.4%의 지지에 그쳤다.
이 결과는 지난 7월 매일신문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2.2%p)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당시에도 윤 후보는 63.1%의 지지로 26.4%에 그친 이 후보를 크게 눌렀다. TK지역 내 양 후보 지지층의 충성도가 매우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준표 후보도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58.0%의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 밖 우위였으며, 이재명 후보는 25.8%의 지지에 그쳤다. 특이한 점으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홍 후보 지지가 12.7%로 윤 후보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었는데, 이낙연·정세균·추미애 등 다른 후보 지지자들 가운데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경우가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홍준표 후보와 달리 유승민 후보와 이재명 후보 간의 양자대결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30%대에 진입했다. 유 후보는 40.3%의 지지를 받아 31.4%에 그친 이 후보를 눌렀지만, 지지율 차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적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유 후보의 지지율이 51.3%로 윤석열(85.9%), 홍준표(77.4) 후보보다 크게 낮다는 점이 고전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에 사로잡혀 TK 보수 지지층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
반면 유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18.1%의 선택을 받아 국민의힘 세 후보 가운데 상대 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비록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이 세 후보 중 가장 떨어지는 편이지만, 민주당 지지층으로의 외연 확장력은 가장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결과를 종합하면, TK 국민의힘 지지층의 충성도 측면에서는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았고, 홍준표-유승민 후보 순으로 이탈 표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민주당 등 다른 정당 지지층의 이탈 표를 잡아오는 외연 확장력이 높은 쪽은 유승민-홍준표-윤석열 후보 순서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셜데이타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매일신문 대구경북민 여론조사 개요
▷의뢰기관: 매일신문
▷조사대상: 대구시·경북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 수: 1,010명
▷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응답률: 4.3% (무선ARS 6.5%, 유선ARS 1.8%)
▷표본구성: 무선ARS 79.9%, 유선ARS 20.1%
▷표집률:
무선 - SK, KT, LG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유선 -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표집방법: 무선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내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자동응답조사(ARS)
▷통계보장:
2021년 8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지역, 성, 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적용 (셀 가중)
▷조사기간: 2021년 9월 11~12일 (2일 간)
▷조사기관: 소셜데이타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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