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득표 및 중도 사퇴 여파인듯
대구서 민주당 소속 5번 출마해 낙선

이승천(59) 전 더불어민주당 대구 동구을지역위원장이 14일 민주당 탈당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저께부터 멘붕(멘탈 붕괴)의 날이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인 것 같다"며 "내일부로 모든 것을 바쳤던 민주당을 탈당한다. 이제 자유인으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그가 갑작스럽게 정계 은퇴까지 선언하게 된 배경으로는 민주당 대선주자로 뛰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지역 내 저조한 득표 및 중도 사퇴가 꼽힌다.
앞서 지난 13일 민주당 대선 주자로 뛰던 정 전 총리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며 출마 선언 88일 만에 중도 사퇴를 선언했다. 무난히 3위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추미애 후보에도 밀리며 4위를 기록한 것에 따른 결단으로 보인다.
이승천 전 위원장은 대구경북 민주당에서 대표적인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인사다. 정 전 총리가 국회의장이 되자 의장실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민주당 대구 동구을지역위원장을 오래 역임했고, 이번 경선 기간에도 지역 내 정세균 캠프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한국장학재단 상임감사를 맡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14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이제 자유인으로 살아보려 한다. 오늘 탈당계를 제출하고 대구 정치판을 떠날 것"이라며 "나름대로 정 전 총리가 정부 수립 이래 최초로 대구에서 20일을 머물며 K-방역을 지휘하기도 했는데, 득표율이 저조했던 건 모시는 내 잘못이 컸다고 생각한다. 이제 떠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미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지내다 2006년 정치와 첫 인연을 맺은 뒤 민주당계 정당 소속으로 대구에서만 5번 출마했지만 모두 낙마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대구 동구청장에 출마해 낙선했고, 2010년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했다가 재차 낙선했다. 이후 19·20·21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을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세 차례 모두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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