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까마귀' 이재명 "대세론 굳힌다"
'의원직 사퇴' 이낙연 "배수진 쳐 반전"
대구 출신 추미애 3위 여부도 관심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대구경북(TK) 지역 순회 경선이 11일 마무리된다. 현재까지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가 '고향 효과'를 누리며 3연승을 따낼지, 의원직 사퇴로 배수진을 친 이낙연 후보가 극적인 반전을 거둘지 관심이 집중된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11일 오후 3시 30분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에서 TK 지역 대선 후보 순회 경선을 시작한다. 후보 6명이 정견발표를 한 뒤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순서다.
민주당의 대표적인 '험지'인 TK는 권리당원과 대의원을 합쳐 1만6천170명 수준으로, 당원 수가 많지 않다. 따라서 투표율 자체가 전체 경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인 12일 예정된 '1차 슈퍼위크'와 향후 본선까지 고려하면 이번 경선 결과가 무시할 수 없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TK는 민주당이 경선을 시작한 뒤 다른 지역을 압도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TK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율은 63.1%로 집계됐으며 대의원은 82.3%를 기록했다. 권리당원 기준으로 첫 순회경선지인 대전·충남이 37.3%, 세종·충북은 41.9%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유독 높은 투표 열기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경선 기간 다른 후보보다 자주 TK지역을 방문하며 각별한 공을 쏟아온 이재명 후보 캠프는 '고향 까마귀' 효과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각오다. 반면 2위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는 의원직 사퇴로 '배수의 진'을 치고 난 뒤 처음 진행되는 경선인 만큼 내심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또 대구가 고향으로 3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추미애 후보가 그동안 굳건한 3위 자리를 지켜온 정세균 후보를 제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로 주목된다.
이날 순회 경선의 결과는 오후 5시 40분쯤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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