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압수수색에 "완전한 불법 압수수색"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10일 오후 "기망에 의해 야당 정치인에게 작동됐던 자료들을 훔쳐가기 위한 모략극이 벌어지고 있었다"며 "김진욱 공수처장은 불법적으로 자료를 뽑아가려는 정치공작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공수처에서 3군데에 대한 압수수색이 들어왔었는데 저희 집에 대한 압수수색은 적법 절차를 지켰고 영장 개시를 받고 협조해서 2시간 만에 끝났다"며 "휴대전화가 압수수색됐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을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압수수색 영장이 제시 안 된 상태에서 의원들이 많이 계셨고 김웅한테 허락 받았다면서 시작됐다"며 "담당 검사한테 언제 내가 허락했냐고 하니까 그제서야 말을 바꿔서 허락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법하게 (영장을) 제시하거나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 상황에서 불법적으로 압수수색이 시작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정말 과거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들어오자마자 공수처 검사들이 휴대폰 놓고 나가라는 식으로 했다"며 "권위주의 정권 때나 가능했던. 공수처 수사 행태가 어떤 의도로 이뤄지고 있는지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하실 것"이라고 했다.
앞서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3층에 있는 김 의원실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가 '과잉 수사'라며 강력 항의하자 공수처는 압수수색을 중단한 상태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