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세론' 탄력…결선투표 없이 본선 직행 가능성(종합)

입력 2021-09-05 19:13:18 수정 2021-09-05 19: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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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 에서 1위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가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후보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후보가 충청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전국 순회경선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대세론'을 입증했다.

이처럼 이 후보가 '중원' 충청에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자 결선투표 없이 곧장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후보는 5일 오후 충북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충북 경선에서 54.54%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낙연(29.72%), 추미애(7.09%), 정세균(5.49%), 박용진(2.22%), 김두관(0.93%) 후보 순이었다.

앞서 지난 4일 대전·충남 경선에서도 득표율 54.81%로 과반 압승을 거뒀던 이 후보는 충청권 전체 득표율 54.72%를 기록, 2위 이낙연(28.19%) 후보와 누적 격차를 더블스코어 가까이 벌렸다.

이틀간 실시된 충청권 경선에선 선거인단 7만6천623명 중 3만8천463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50.20%를 기록했다.

충청권 선거인단은 전체 선거인단(72만546명)의 10%에 불과하지만, 캐스팅보터인 충청 표심이 가장 먼저 드러났다는 점에서 함의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당심의 '바로미터'인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 후보가 과반인 55.21%(대전·충남)과 54.94%(세종·충북)를 얻어낸 데 대해 대세론이 민심뿐만 아니라 당심에서도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는 첫 전국 순회경선지인 호남에서 무려 60.2%의 득표에 성공, 이후 안정적인 '대세론'을 구가하며 결선투표 없이 최종 대선 후보로 조기 선출됐다.

이 후보는 이날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예상치보다 높은 지지율에 감사하다"며 "국민 여러분이나 당원의 기대에 맞게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권리당원과 대의원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남은 일정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른 후보들의 충청권 누적득표율은 3위 정세균(7.05%), 4위 추미애(6.81%), 5위 박용진(2.37%), 6위 김두관(0.87%) 후보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