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본인을 절대선으로 생각…자기 의견은 없으면서 선악 구분은 너무 뚜렷"

입력 2021-09-02 20:41:09

"이재명은 대중이 원하는 이야기 하는 능력 탁월…표퓰리즘 넘어선 표팔리즘"

조선일보 유튜브 캡쳐
조선일보 유튜브 캡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선악 구분이 너무나도 분명해서 모든 것을 선과 악으로 보고, 본인은 절대 선이라는 생각이 굉장히 깊게 깔려 있다"고 소신발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에 출연,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자 "저만큼 (문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눈 사람도 없을 것 같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러 사안에 대해 사실 자기 의견은 없으니까 묵묵히 듣고 있는데 아주 일부의 사안에 대해선 절대로 안 바뀐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패한 사람은 자신에게는 유능하고 다른 사람에게 무능하다'는 드라마 '빈센조' 속 주인공 대사를 인용하며 "아휴 어떻게 이 정부 하에서 (저런 대사를 써서) 저 드라마 잘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화술을 칭찬했다. 안 대표는 "이 지사가 굉장히 직설적으로 시의적절하게 대중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는 능력이 있다"면서도 "재정 상황을 돌보지 않고 돈을 퍼준다든지 하는 것은 정말 걱정된다.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표팔리즘'"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힘든 상황에서도 탄압을 이겨낸 모습과 의지, 공정에 대한 신념"을 장점으로 꼽으면서도 "국정을 이끌 철학이나 구체적인 생각들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 배경과 관련해 "(국민의당 측) 지분 요구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통합의 시너지는 물론 지지층 확대도 꾀할 수 없어 내린 결정이지 지금도 목적은 정권교체라는 것이 안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저희는 처음부터 당 대표와 지도부가 사퇴하겠다고 했다. 엄청나게 큰 지분을 처음부터 포기한 것"이라며 "29곳의 당협위원장도 공동으로 한 뒤 경쟁해서 실력으로 한 사람을 뽑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