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변론·수임료 대납, '명낙대전' 격화…물러섬 없는 이낙연

입력 2021-09-02 16:36:07 수정 2021-09-02 22:05:00

이낙연 "해명 부족, 정확한 검증을"…이재명 측 "악의적 비장 멈춰달라"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 옆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 옆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무료 변론'과 '수임료 대납' 의혹을 놓고 이 후보와 이낙연 후보와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 경선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2일 이낙연 후보가 직접 이재명 후보의 해명을 강하게 반박하고 나서면서 사실상 전면전에 들어갔다. '검증' 대 '네거티브' 프레임으로 굳어지면서 사생결단식으로 치고받는 양상이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이재명 후보의 해명은) 미진 정도가 아니라 수임료가 어느 정도였는지에 대해 아무 설명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TV토론에서 의혹을 제기한 뒤 숨을 고르다가 이재명 후보가 직접 반박하자 6일 만에 다시 최전방에 섰다.

이낙연 후보는 '민변에서 통상적으로 하는 행위였다'는 이재명 후보의 해명에 "그것은 송두환 변호사의 경우다"라며 "(변론에 참여한) 30여명이 모두 민변이라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1억원도 안 들었다는 (무료 변론) 보도의 사실 여부를 물었더니 '사생활이니까 말할 수 없다'고 했다"고 이재명 후보를 겨눴다.

이재명 후보가 무료 변론과 관련, 해명을 요구한 이낙연 캠프의 윤영찬 의원에게 사과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후보가 평의원을 직접 겨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놀랐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이재명 캠프 송평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 후보의 변호사 선임료 집행에는 이상이 없다"며 "선임료 대납을 상상해 본 적도 없고, 대납한 적도 없다"고 재반박했다.

이어 "아름다운 경선은커녕 당과 경선을 망치기로 작정한 것이냐"라며 "아무 소명 자료도 없이 검증을 이유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악의적 비방 내지는 악의적 가해 의사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총괄선대본부장인 박주민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낙연 후보 측에서 단순히 문제 제기를 넘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이런 식으로 또 주장하면서 확전을 시도하고 있다"며 "정당한 범위의 검증이 아니라 네거티브, 사실 네거티브도 넘어선 허위사실 공표에 가까운 것"이라고 발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