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있는 기업 99%가 中企"
"거대 여당 입법 독주 견제 역할, 취수원 이전 문제 마무리 노력"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을·사진)이 지난 3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제21대 국회 전반기 정무위원장에 당선됐다. 대구경북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정무위원회를 이끌게 된 윤 위원장은 1일 "품격 있는, 적기에 국민 삶에 유효적절한 대책을 결과로 만드는 상임위원회 운영으로 국민과 대구시민에게 평가 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국회 상임위원장은 '정치인 윤재옥' 어깨에 단 '계급장'이 아니다. 거대여당의 '입법 독주'를 견제하는 최소한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동시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의사합의를 끌어내는 등 정치 본연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할 책임을 짊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지역과 관련해 "정무위는 금융정책 전반과 공정거래, 국민권익, 개인정보 등 국민 살림살이와 직결된 현안이 많은 상임위"라며 "대구 소재 기업체의 99%가 중소기업이고, 대구 경제활동 인구의 약 94%가 중소기업 종사자이다. 중소기업과 그 종사자, 영세 소상공인 등 민생과 직결된 입법과 정책을 발굴하고 현안마다 지역민의 입장에서 고민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중소기업은행(IBK기업은행) 본점을 대구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는데, 균형발전 측면에서 공공기관 지방이전 논의 기회가 만들어지면 관심을 갖고 챙길 것"이라며 "총리실에서 사회적 갈등 사안으로 관리 중인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도 총리실과 논의해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싶다"고 했다.
한편, 윤 위원장은 31일 오후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 표결(무기명 비밀투표)에서 총 투표수 261표 가운데 228표(87.36%)를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임기는 내년 연말까지다.
지난 1998년 꾸려진 국회 정무위는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가보훈처 등 소위 '힘 센 기관'을 담당한다. 피감기관에 장관급 이상 인사만 7명에 이르는데다 금융권에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 인기 상임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