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서 안 낸 쇼" 與 의원 발언에…윤희숙 "언론재갈법 홍위병" 격앙
윤호중 더불어민주당·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아버지 땅 투기 의혹으로 사직서를 낸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 처리를 놓고 맞붙었다.
윤 의원이 도덕성 차원에서 물러날 의지를 굽히지 않는 것과 달리 민주당은 직접 연루된 의원들이 책임을 뭉개고 있어, 국민의힘이 칼자루를 쥔 반면 민주당은 칼날을 잡은 형국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본인의 직접 귀책사유라고는 아무런 증거도 없는데, 말렸지만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처리를) 마무리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굉장히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평가한 뒤 "민주당 의원들의 경우에 자신이 직접 책임이 있는 사유가 생겼음에도 단 한 명도 사퇴 의사를 표현한 적도 없다"고 꼬집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야당이 적극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하면 저희는 따르겠다는 입장을 (여야) 협상 과정에서 밝혀왔다"라며 "저희가 처리 자체를 반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표결 시 의원 자유투표에 맡기겠다는 뜻을 비치면서도 "정쟁을 일으키고 본인이 피해자라는 코스프레를 해온 데 대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일각에서 '사퇴서도 내지 않은 쇼'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격앙됐다. 그는 페이스북에 "정작 (민주당) 본인들이 '언론재갈법'의 홍위병 노릇을 하고 있다"며 "가해 세력들은 언론 재갈이 필요하다고 떠들고 있으니, 세상이 온통 블랙코미디"라고 썼다.
앞서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본회의 안건으로 올려달라는 청을 안 했고, 했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 없다"며 "진정성이 없다는 것. 사퇴서도 안 내고…"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5일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이날 국회 의원회관 방을 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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