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파업 예고에…金 총리 "의료 현장 멈춰선 안돼, 함께 실마리 찾자"

입력 2021-08-31 09:05:29 수정 2021-08-31 09:11:46

중대본 회의 "이번 주 금요일, 추석 연휴 포함 한 달간 방역전략 논의·확정할 예정"

김부겸 국무총리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31일 보건의료산업노조가 찬반투표를 거쳐 9월 2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 모두가 나서 코로나 19와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지금, 일선 의료현장이 결코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아직 상황을 좀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어 국민들의 걱정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우리 의료진이 보여주신 헌신과 희생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의 실마리를 함께 풀어가 주실 것을 노조 측에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공공의료 투자 확대와 함께,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확충이 필요하다는 그런 노조의 주장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재정상황과 제도개선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단시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것도 있을 수 밖에 없다"고 고충을 나타냈다.

김 총리는 "만일의 경우,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정부는 현장에서 의료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며 "복지부와 지자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건강권이 지켜질 수 있도록 비상진료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이번 주 금요일 중대본에서 추석 연휴를 포함한 한 달간의 방역전략을 논의, 확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뒤 "4차 유행의 기세가 여전한 가운데 이동량이 많은 명절 연휴가 끼어있고, 백신접종의 속도를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정부의 고민이 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방역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주실 국민들께서 공감하고 수긍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현장의 수용성이 높아지고 방역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당부다.

김 총리는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문가와 관계부처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일선 지자체 등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방역대책에 적극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