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준 1만9천331명 떠나…최근 10년 평균 8천609명 훌쩍 넘어
올해 다른 지역으로 떠난 경북 청년이 예년보다 두 배가 넘는 2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다른 지역으로 주소를 옮긴 경북 청년은 1만9천331명에 이른다. 이는 아직 12월이 남았지만 이미 지난해(1만1천402명)보다 7천929명이 더 많은 수치이며, 최근 10년간(2010~2019년) 유출된 연평균 인원 8천609명보다 2.2배나 많은 것이다.
지역별로 분석하면 대구로 이동한 청년이 3천69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구에서 경북으로 755명이 유입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대구와 인접한 구미, 경산, 고령, 성주, 칠곡에서 2천200여 명이 유출됐다. 특히 3월에 1천265명, 7월에 624명, 8월에 709명으로 유출이 심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경북도는 코로나19 대응 재난지원금 지급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한다. 3월과 7월 모두 재난지원금 지급 마감 월이어서 이를 수령하기 위한 청년들이 주소를 대거 대구로 옮겼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3월은 대구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 확산기여서 지원금 논의와 홍보가 일찍 이뤄졌고, 7월은 대구시민만 10만원씩 지원됐다는 점 등이 경북 이탈을 가속화했다고 본다. 7, 8월에 대구에 아파트 1만3천 가구가 대거 분양된 영향도 있다고 경북도는 판단하고 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은 1만1천430명으로 지난해 9천513명보다 1천917명 늘었다. 서울 5천530명, 경기 5천419명, 인천 481명 순이다.
이 같은 유출의 원인은 단연 일자리로 예측된다. 지난해 수도권 전출 사유로 직업을 꼽은 청년이 49.8%로 절반 가량을 차지한 바 있다.
기타 지자체로의 이동은 4천209명으로 지난해 2천644명보다 1천565명 증가했다. 부산 998명, 대전 934명, 충남 863명, 충북 810명 등 순서로 많았다.
반면 울산(180명)과 경남(115명)은 오히려 경북으로 유입돼 눈길을 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청년 유출 증가분 중 대구 이동이 약 50%를 차지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이동이 각각 25%씩 차지하는 양상"이라며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청년 유출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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