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속 ‘패닉 바잉’ 여파…대구경북도 소진세
'패닉 바잉'(공황적 사재기) 속에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 미분양 주택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 집값 폭등에 전세난이 겹치면서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은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분양 물량이 많았던 대구경북도 비슷한 추세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11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2만3천620가구이다. 전월 2만6천703가구보다 11.5%인 3천83가구가 줄었다.
이는 2003년 5월 2만2천579가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집값이 오름세인 데다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공급마저 여의치 않은 탓이다. 실제로 주택공급의 선행지표인 인허가·착공·분양·준공 4대 지표도 예년 대비 적다.
같은 날 발표된 국토부의 '11월 전국 주택건설실적'에 따르면 향후 2~3년 뒤 아파트 분양 물량을 예고하는 전국 공동주택 공급 가구는 지난 11월 기준 약 29만3천가구로 같은 기간 5년 평균 34만7천여 가구에 비해 15.6% 격감했다.
대구경북의 미분양 가구도 빠르게 줄고 있다. 대구의 경우 2003년 5월 1천246가구에서 지난 11월에는 667가구로 줄었다, 이는 전 달에 비해서도 14.1%인 476가구 감소한 규모다. 경북은 2003년 3천339가구에서 2018년 12월 1만가구(8천995) 가까이 치솟았으나 지난 11월 2천541가구로 줄었다. 한단전과 비교해도 13%인 381가구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정 지역의 추세를 일반화하는 데는 무리가 있지만 최근 미분양 주택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5월 6만3천705가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뚜렷하다. 지난해 11월 5만3천561가구, 올해 3월 3만8천304가구, 7월 2만8천883가구, 11월 2만3천620가구로 계속 줄고 있다.
11월 기준 수도권은 3천183가구로 전월 보다 11.8%(424가구), 지방은 2만437가구로 11.5%(2659가구) 줄었다. 다만 서울은 52가구로 지난달과 같았다.
규모별로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1천16가구로 26.7% 감소했고, 85㎡ 이하는 2만2천604가구로 10.7% 줄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1만4천60가구로 전월 1만6천84가구 대비 12.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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