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차 유행 장기화…3단계 격상여부, 1월 3일 전 결정"

입력 2020-12-30 13:48:26 수정 2020-12-30 15:16:13

"급격한 증가나 뚜렷한 감소없이 정체기…마지막 위기가 될 것임 확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3차 유행이 뚜렷한 증가나 억제 효과 없이 정체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말연기 특별방역대책 적용기간이 종료되는 1월 3일 이전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3차 유행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증가 추세는 억제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뚜렷한 감소세도 보이지 않는 그런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1주간(12.24∼30)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약 1천9명으로, 수도권에서 약 700명, 비수도권에서 300명 정도가 발생하고 있다.

이어 주말 이동량에 대해 "주말 수도권의 이동량은 3주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다시 한번 최저치를 경신했다"며 "지금의 노력이 유지된다면 이번 위기야말로 마지막 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12.26∼27)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수도권 2천359만9천건, 비수도권 2천505만4천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말(12.19∼20)과 비교해 수도권은 3.4%(82만7천건), 비수도권은 1.4%(36만6천 건) 감소한 것이다.

윤 반장은 "새해 1분기부터 백신 도입이 예정된 만큼 이번 위기만 이겨낼 수 있다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 개개인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는 1월 3일쯤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가 적용되고 있고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내년 1월 3일까지 가동된다"며 "그 전에 이후의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중심으로 각 부처와 지자체의 의견, 생활방역위원회 의견을 모아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대비 사망자를 계산한 치명률 흐름에 대해선 "급격하게 올라가면 위험 신호로 볼 수 있으나 현재까지 전체적으로는 치명률을 낮춰가고 있다.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상반기 치명률이 2.4% 정도였고 10월에는 1.7% 안팎을 오르내렸는데 어제 기준으로는 1.46%다. 외국의 경우 안정적으로 대응을 하는 나라가 2∼3%대 정도 되고, 의료체계가 약간 붕괴되면서 대응이 어려워지면 5% 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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