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산업활동동향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가 2개월째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산과 투자는 2개월 연속 상승하며 경기회복을 위한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10월(-1.0%)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다.
소비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1~3월 3개월 연속 감소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소비 감소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방역 강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소비는 움츠러들었다.
승용차, 통신기기·컴퓨터,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전월보다 0.4% 줄고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도 6.9%나 감소했다. 연말 특수와 세일기간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백화점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3.4% 감소했으며 면세점도 같은 기간 3.6% 줄었다.
반면 생산과 투자는 감소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생산은 8월(-0.8%), 9월(2.3%), 10월(-0.1%), 11월(0.7%) 등으로 매월 증가와 감소를 오가고 있다.
제조업(0.3%)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0.3%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10월(-1.1%)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 감소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날씨가 좋아 의복이 팔리지 않는 등의 영향도 있다"며 "생산 측면에서는 수출이 반등하면서 제조업이 상승 전환했고 서비스업은 대면 서비스가 줄었으나 금융·부동산 쪽이 늘어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설비투자는 3.6% 증가했다. 설비투자 역시 산업생산처럼 8월 이후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7포인트 올랐다.
이는 6개월째 동반 상승으로,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2개월 동시 상승한 이후 21년 3개월 만에 가장 긴 연속 동반 상승이다.
안 심의관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달 19일 1.5단계, 24일 2단계로 올라가면서 지표에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 확산이 심화한 12월에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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